'젝스키스' 고지용·'HOT' 문희준·'JYJ' 박유천… 팬덤 돌아서게 한 '스타 잔혹사'

입력 2018-05-28 10:57  

젝스키스 팬연합, 고지용 프로필 제외 요청
젝스키스 팬연합 '부글부글'
"팬들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모욕적 언사했다" 주장
팬덤 변화로 '지지 철회' 늘어





최근 팬덤이 변화했다. 그들은 더이상 음주사고, 폭행사건, 성범죄 혐의 등에 연루된 스타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젝스키스 팬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젝스키스' 갤러리 등 팬 연합이 28일 오전 '각종 포털 사이트 젝스키스 프로필 정리를 위한 성명서'라는 공지를 올렸다.

이들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측에 "주요 포털 사이트에 기재된 젝스키스 프로필에서 고지용을 제외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팬 연합은 "젝스키스 전 멤버인 고지용이 재직 중인 광고대행 회사와 사업 관계자들은 젝스키스 브랜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고지용이 팬들을 동원한 다수의 기업 행사에서 모욕적 언사를 했고 젝스키스 브랜드와 팬덤을 이용한 투자자 모집 광고, 젝스키스 상표권을 도용한 바이럴 마케팅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팬 연합은 "젝스키스 팬들은 재결합 초기 고지용을 전 멤버로 예우했는데 고지용의 최측근은 이를 이용해 최대 팬 커뮤니티 운영자에게 접근해 회사 측에서 기획하는 다수의 기업 홍보 행사에 팬들의 현장 참여와 SNS 홍보, 행사비용 지원 등을 바란다는 의사를 전했다"며 "팬들이 버스까지 대절, 참여했고 인건비 100만 원 등도 후원했지만 현장에서는 일반 참가자처럼 행동하라는 주의를 받아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해당 회사가 팬덤을 영업에 활용하고 있었고 고지용 회사와 사업 관계자는 ‘젝스키스’를 해시태그로 사용하여 다양한 제품을 홍보하며 젝스키스 브랜드와 이미지가 광고에 소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젝스키스는 지난 2000년 공식 팀 해체 이후 2016년 MBC '무한도전' 토토가 시즌2를 통해 재결합했다. 당시 고지용도 고심 끝에 컴백 무대에 섰지만 이후 젝스키스 활동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2017년 1월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개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네티즌들은 "고지용이 젝스키스에 참여안한다고 욕하는 것이 아니다. 처음부터 방송출연 안 한다고 재결합 시도에 거부하지 않았나. 그런데 그 뒤 슈돌 찍고 있는 모습을 보고 황당했다", "팬들의 추억을 자신 사업에 악용하다니" ,"팬들이 등 돌렸으면 말 다한 것이다. 참다참다 터진거", "회사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자기를 방송에 노출시키기 싫다고 하던 분이 젝키 재결합 후 첫 신곡 나오기 전날 멤버들에게 한 마디도 안하고 자기 인생의 가장 많은 부분을 노출 시키는 (애, 와이프, 심지어 집 안까지) 슈돌 컴백 실화냐", "정확한 정황은 모르겠으나, 팬들이 이정도로 한거보니 더이상 이용당하기 싫다는 의지가 보임. 소속사에서 빨리 해결해 줘야할 듯" 등의 의견을 남겼다.



그렇다면 젝스키스 고지용에 앞서 팬들이 등 돌린 스타들은 누가 있을까.

지난 2016년에는 1세대 아이돌 전성기를 이끌었던 H.O.T 출신 문희준 팬들도 안티팬으로 돌아섰으며 2017년에는 슈퍼주니어 팬 일부가 멤버 성민의 퇴출을 요구했다.

문희준 지지철회 당시에는 팬과 대중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멤버 비하, 재결합과 관련한 경솔한 언행, 불법 굿즈 판매 등의 논란이 불거지며 일부 팬들이 문희준에게 등을 돌렸다.

슈퍼주니어 갤러리는 2017년 "멤버 이성민이 팬 기만 행위와 팀을 고려치 않은 독단적 행동을 했다"면서 퇴출을 요구했다.

팬들은 성민의 사생활을 가장 크게 문제 삼고 있다. 성민이 현재 아내인 배우 김사은과 열애, 결혼을 하는 과정에서 팬들을 속였고 그로 인해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슈퍼주니어 팬들이 이 팀의 멤버에 대해 지지철회를 선언한 건 앞서 음주운전 등으로 물의를 빚은 강인에 이어 두 번째다.

강인은 2009년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후 복귀했으나 2016년 5월 또다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자숙 중이다.



가수 겸 배우 박유천 또한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을 당시 '지지 철회'를 당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씨인사이드의 JYJ 갤러리 측은 2016년 "김재중, 김준수 두 사람만을 지지한다.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을 지탄하며, 향후 그와 관련된 모든 활동이나 콘텐츠를 철저히 배척할 것이다"고 밝혔다.

JYJ 갤러리 측은 "박유천이 성을 상품화 하는 곳에 출입한 이상, 부당함을 타파하기 위해 싸워온 팬덤이 그를 지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면서 "JYJ는 박유천에 대한 그동안의 모든 지지를 철회한다. 지난 13년간 신뢰와 팬들의 청춘을 짓밟은 박유천에게 깊은 실망과 분노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박유천은 지난 2016년 6월 성폭행 혐의로 네 차례 피소됐고, 지난해 4건 모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냉랭해진 팬들의 마음을 돌이킬 순 없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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